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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조언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지도 잘 보겠네!” “각 나라 수도 다 알겠네!” 지리학과에 입학한 후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물론 지리학에서 ‘지도’, ‘세계지리’를 배우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지리학은 말 그대로 땅(地)의 이치(理)를 배우는 즉, 지표 위에서 일어나는 인간생활의 모든 것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만의 특징 중 하나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신 전임 교수님이 여섯 분이나 계신다는 점입니다. 타 학교처럼 한 교수님이 여러 분야를 수업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전문성을 키우고자 하는 분야를 더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답사’입니다. 1학년은 동해안, 2학년은 남해안, 3학년은 제주도로 학년별로 특색 있는 지역을 답사하게 됩니다. 2박 3일간 동기들, 교수님과 함께 답사를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책으로만 배웠던 간접경험에서 벗어나 자연경관, 역사경관, 문화경관을 바라보며 지리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공식적인 답사는 1년에 한번이지만, ‘지리답사’ 과목이나 학과 내 스터디, 사진답사학술학회인 ‘구만리’를 통해서도 답사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를 3년간 다니면서 학내 생활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답사 사진전, 여러 대학의 지리학과와 함께하는 지리학대회, 구만리 정기사진전, 학회와 스터디그룹이 참여하는 학술제, 지리학 관련 특강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소속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책과 뉴스 기사를 많이 접해보라는 것입니다. 지리학은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인만큼 세계와 국가, 지역, 마을, 이웃 등을 자신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학문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자기 주변 환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지리학의 첫걸음입니다. 늘 지나가던 길이라도 천천히 둘러보며 하나씩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 이제 지리학과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지리학과 생활을 몇 문장으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이 많다는 점입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에 입학해 제가 느낀이 감정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