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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조언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혹시 불어불문학과가 불어로 된 소설책을 읽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 있으세요? 제가 한때 그랬거든요. 혹시 문학가가 되는 건가? 불어 알파벳도 모르는데 어떻게 시작하지? 이런 저런 걱정과 막연함에 에펠탑이나 바게트, 봉주르밖에 몰랐던 저는 대학에 와서야 불어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그랬던 제가 성신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보낸 4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다이나믹!’ 이라고 말하겠습니다. 1학년, 입학식도 하기 전 학과에서 신입생을 배려해 제공하는 기초불어수업으로 저는 알파벳과 감미로운 불어 발음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단기집중수업이자 학과의 교수님께 직접 배우는 좋은 기회로 기초를 잘 다질 수 있었죠. 입학식 후 신입생 시절에는 흥미를 바탕으로 보다 탄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발음, 회화, 문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답니다. 대학교 첫 1년을 마무리하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바로 ‘불문제’가 아닐까 생각해요. 불어불문학과는 매년 11월 즈음, ‘불문인의 밤’을 개최하는데요. 이때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신입생들이 직접 뮤지컬 공연을 진행해요. 실제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불어 실력이 급상승하는 좋은 기회죠. 보다 심도 있는 수업이 이뤄지는 2학년은, 1학년 때 맛보았던 문학과 문화의 깊이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시기랍니다. 동시에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이 부여되는 시기이기도 해요. 우리 학과는 현재 프랑스의 네 지역에 매년 20명이 넘는 학생들을 1년 동안 교환학생 자격으로 보내고 있어요. 저는 3학년 1학기 때 선발 과정을 거쳐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를 남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대학 생활 중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노라 자부하는 시기였죠. 성신 불문인으로 배웠던 모든 것을 프랑스 현지에서 적용해보고, 그곳에서의 제 생활과 배운 점을 바탕으로 저는 동시통역사가 되겠다는 꿈을 더욱 확고히 하고 돌아왔습니다. 4년 전, 신입생이었을 때는 모든 것이 마냥 새롭기만 했어요. 고등학교 생활보다 더 긴 4년이라는 생활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도 되고 자칫 방향을 잃을 뻔도 했지만, 언제나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교수님들, 마치 단단한 징검다리를 건너듯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다양한 활동들 덕택에 자랑스러운 지금의 제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죠. 고맙습니다, 성신 불문!